산림청

산림청 주말동안 산불 14건 발생, 9.26ha 산림피해

대국산성 2013. 4. 15. 17:24

산림청 주말동안 산불 14건 발생, 9.26ha 산림피해

 

7ha태운 논산산불은 풍등이 원인…이틀간 헬기20대, 4만여명 예방활동

 

13~14일 주말동안 충남 논산에서 야간산불이 난 것을 비롯해서 경기 파주, 경남 양산, 전북 부안, 전남 곡성 등 전국적으로 14건의 산불이 발생해 산림 9.26ha가 소실됐다.

이번 주말 산불은 꽃샘추위가 지속되다가 일시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야외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쓰레기 소각 등으로 산불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비무장지대(DMZ) 산불, 낙뢰, 풍등(風燈) 날리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했다. 산림청은 산불 발생 즉시 다수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전국적으로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이 부는 바람에 산불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

13일 밤 9시쯤 논산시 벌곡면에서 발생한 야간산불은 등산객이 소원을 빌기 위해 불을 붙여 날린 5개의 풍등 중 2개가 강풍을 타고 산 능선을 따라 급속히 번지면서 14일 아침까지 이어졌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고 논산시 공무원 동원령이 내려진 가운데 산림청 산림보호국장과 논산시장이 현장에서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고 14일 일출 후에는 헬기 14대가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이날 신웝섭 산림청장은 논산시장과 함께 공중지휘기에서 진화지휘를 했다. 이 산불은 7ha의 산림피해를 냈지만 다행히 인명사고나 시설피해는 없었다.

14일 새벽 2시 40분경 예산군 봉산면에서 발생, 공무원 100여명이 진화에 나서 2시간 만에 잡은 산불은 낙뢰가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13일 새벽 북한쪽 DMZ에서 발생해 이날 오후 3시경 남방한계선을 넘은 산불은 군인과 산림공무원 등 700여명이 진화를 위해 밤샘 대기했지만 14일 오후까지 북한지역 산불이 아직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이번 주말 기상여건이 지난달 포항·울주에서 대형 재난성 산불이 났을 때와 비슷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전 직원이 전국에서 산불예방 기동단속을 벌였다. 이에 따라 13~14일 이틀간 3만8000여명의 인력이 단속활동에 참여했고 헬기 20여대가 공중감시활동에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