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적조발생원인과 향후 전망
□ 금년 적조는 7월 14일 여수시 연안에서 작년보다 2주일 정도 빨리 발생하여 남해 및 동해까지 광범위하게 확산 증식되어 해상가두리 및 육상양식장에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
* 적조 최초 발생(7.14) → 주의보 발령(7.18) → 경보 발령(7.22)
□ 금년 적조가 예년에 비해 보름정도 빠르게, 전남 고흥에서 경북 울진까지 광범위하게 발생된 것은
○ 남부지방은 지난 7월 폭염에 따른 많은 일사량 때문에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5~1.5℃ 높아서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고수온, 고염분, 고조도)이 조성됐고,
○ 7월 초부터 남풍계열의 바람이 장기간 연안 쪽으로 불어 외해역에 분포하던 유해적조생물이 연안으로 계속해서 집적됐기 때문이다.
□ 아울러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은 다른 식물플랑크톤과 달리 연안수역에 있는 영양염만으로도 충분히 증식할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 금년도 남부지방에 강수량이 적어 육지로부터 다량의 영양염이 유입되지 않았음에도 적조가 발생할 수 있었고,
○ 7월 연안역에는 규조류 생체량이 적어 종간경쟁 없이 빠르게 코클로디니움 적조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 또한 현재 폭염에 의한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수온 24~26℃)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해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남해 동부해역(여수~부산)은 높은 일사량과 대마난류 강세로 외해역으로부터 적조생물이 계속 집적되고 증식되어 고밀도 적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 남해서부해역(완도~장흥)은 진도 냉수대 영향에 의한 저수온(17~21℃)으로 적조생물 증식이 억제되고 있으나, 추후 냉수대가 약화되어 수온이 상승(22~23℃)하면 적조의 확산이 예측되고,
○ 동해안(기장~강릉)은 8월 초부터 냉수대가 대부분 소멸되어 수온(22~26℃)이 상승하고, 적조 유입량이 해류를 따라 증가하고 있어, 적조 발생해역이 점차 북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금년 적조는 태풍 등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예년의 사례에서 보듯이 9월 하순경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에서는 적조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두리 양식장 어류의 방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한 방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조피해가 발생하는 가까운 지역 수산연구소에 질병검사 인력 및 장비를 긴급 지원하여 질병검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