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어장 불청객 쏙 제거를 위한 경운 장비 가동

대국산성 2015. 11. 13. 13:15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어장 불청객 쏙 제거를 위한 경운 장비 가동

- 보령 주교 갯벌에서 현장 시연 및 대책 방안 토론 -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 갯벌연구센터(군산시 소재)는 지난 11월 12일 지자체·어촌어항협회·수협 관계자 및 양식어업인 60여명이 참석해 서해안 갯벌 바지락 양식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갯벌어장의 쏙 제거 경운장비 현장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 시연회 장소: 충청남도 보령시 주교 어촌계 바지락 양식장

■ 갯벌연구센터는 쏙이 만든 구멍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갯벌에서도 사용가능한 ‘쟁기와 유압식 로터리를 결합한 갯벌용 경운장치’를 2014년에 개발했고, 갯벌현장에서 시험을 통해 바지락어장의 불청객인 쏙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 갯벌용 경운장치는 2015년 9월 특허 등록 했으며, 패류양식장에 대량 서식하는 쏙을 제거해 어장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개발했음

○ 이번 시연회를 실시한 보령 주교어촌계는 2010년에 갑자기 쏙이 대량 발생(쏙구멍 수 300개 이상/㎡)해 바지락 생산이 중단되어 연간 약 3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 이후 쏙 피해어장의 복원을 위해 어촌계와 정부, 지자체 등이 다각적으로 노력해 2014년 여름부터 바지락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쏙 제거에 효과적인 시기는 어미 쏙은 교미와 산란활동을 위해 갯벌 표층 아래 30cm 이내에 서식하는 3월초∼5월초에, 당해년도 부화한 어린 쏙은 20cm 이상 깊어지기 전인 11월 중순까지이다.

■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쏙 제거 효과·영향의 과학적 평가 후 쏙 제거장비 사용 제도화 ▲서해안 특산 먹거리·낚시 미끼·체험활동 등 쏙의 다양한 활용 방안 ▲쏙 피해 복원을 위한 정부의 적극 지원 ▲쏙에 대한 미래지향적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전문가와 어업인 사이에 열띤 토론이 있었다.

○ 또한 갯벌연구센터는 쏙의 식품영양학적 가치와 식품안전성 분석 연구 등을 추진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 노력할 계획이다.

■ 한형균 갯벌연구센터장은 “본 갯벌용 경운장치를 빠른시간 내 어업인들에게 보급해 어업현장에서 쏙 피해를 예방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광역매일/박명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