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이여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세요
양산천 구름다리에 ‘사랑의 자물쇠’ 등장
“양산천 구름다리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를 채우세요.”
양산천 구름다리에 연인이나 가족 친구 등이 영원한 사랑과 우정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채우는 ‘사랑의 자물쇠’ 공간이 마련돼 오는 30일 개막하는 2011 양산삽량문화축전에 맞춰 운영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구름다리의 관광명소화를 위해 다리 중앙의 보행로 구간에 자물쇠를 달 수 있는 스테인리스 펜스와 열쇠함을 설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자물쇠를 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조 한 쌍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의 다리 형상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을 해 연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사랑의 서약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조는 평생 자기 짝 하나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으로 알려져 정절의 상징이며 행복과 행운의 상징으로도 불린다.
시 관계자는 “양산천 구름다리 사랑의 자물쇠는 백조의 상징적 의미와 결합해 더욱 아름답고 영원한 사랑의 추억을 제공함으로써 구름다리가 양산의 새로운 명소가 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천 구름다리는 양산천을 가로질러 종합운동장과 춘추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257m, 폭 3.4~7.4m의 인도교로 지난해 6월 완공됐다.
경남 양산천에 2마리의 백조형상을 한 구름다리가 연인들의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 채우기 장소로 마련되었다.
*양산천구름다리 사랑의 자물쇠 이야기(스토리텔링).
아득히 먼 옛날, 메기들로 이어지는 양산천은 신라와 가야를 경계하는 넓디넓은 강이었습니다.
우연히 신라의 청년과 가야의 처녀가 저자거리에서 만났답니다. 두 사람은 매일 밤 만나고 싶었으나 청년이 파수꾼의 눈을 피해 강을 헤엄쳐 건너기에 물살이 거세고 강폭은 너무 넓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청년은 불귀의 몸이 되었고, 처녀도 그를 뒤좇아 갔답니다. 얼마 뒤 그들의 넋이 백조가 되어 밤낮없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이곳에 아름다운 백조의 다리를 놓아 이젠 누구라도 쉬 건널 수 있게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이 사랑의 다리에 하나 둘 추억의 고리를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과 우정과 믿음 그리고 소망의 자물쇠를 채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는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기원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의 애틋한 마음을 자물쇠에 함께 묶어 남겨둬 보세요. 당신의 바람이 지극하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