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

수과원 긴부리참돌고래는 무엇을 먹고 살까

대국산성 2012. 12. 12. 11:52

수과원 긴부리참돌고래는 무엇을 먹고 살까

■ 동해에 서식하는 긴부리참돌고래는 반딧불오징어, 살오징어, 청어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 고래연구소(울산시 소재)는 올해 동해 연안에서 혼획된 긴부리참돌고래 30마리의 위내용물과 체내 지방산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식성을 밝혀냈다.

이 연구는 참돌고래류의 ▲먹이생물, 연령 등 생물학적 연구 ▲영양성분 및 독성 평가 ▲유해물질, 오염물질 및 방사선 물질 분석 ▲세균 및 기생충 감염 등의 분석을 위해 올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 “수과원 고래연구소, 참돌고래 연구 본격 착수(‘12. 05. 22.)” 및 “고래연구소, 참돌고래의 모든 것을 밝힌다(‘12. 08. 09.)” 참조

■ 조사결과 긴부리참돌고래의 위에서 반딧불오징어, 살오징어, 청어가 90%를 차지했으며, 그 외 샛돔, 도루묵, 까나리, 멸치, 날치 등이 발견됐다.

※ 반딧불오징어(Watasenia scintillans)는 몸길이가 10㎝ 내의 소형 두족류로 일본, 우리나라 남해·동해, 대만 해역의 중충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직 생태가 밝혀지지 않았음

■ 긴부리참돌고래(Delphinus capensis)는 동해에서 연중 관찰되며 부리가 길고 뾰족하다.

○ 유선형의 몸체 옆에 노란색과 회색의 모래시계 모양으로 교차하는 무늬를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이들은 먹이와 산란 활동을 위해 무리를 지어 다니며, 청어, 정어리, 오징어를 즐겨 먹고 온대와 열대에 주로 서식한다.

■ 또한, 돌고래의 체내 지방층의 지방산 분석 결과에서도 오징어류에 많은 DHA 성분이 미성숙(未成熟) 개체보다 성체에서 높게 나타나, 성장할수록 어류보다 오징어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이처럼 긴부리참돌고래의 식성이 밝혀짐에 따라 돌고래의 먹이 활동과 오징어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 안두해 고래연구소장은 “추가 연구를 통해 동해 생태계의 최상위포식자인 긴부리참돌고래의 포식관계를 파악하고 동해 하부생태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