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지정 통한 체계적 보전 추진
기후변화 취약식물 마지막 피난처‘풍혈지역’훼손 심각
< 주요내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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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혈지역 25개소 산림유전자원보호국역으로 지정 추진 o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의 피난처인 ‘풍혈지역’ 25개소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으로 지정 추진 o 지난 4년간 이 지역들을 대상으로 지리․지형․식생환경 조사와 주요 식물의 생물계절학적 모니터링을 수행한 결과 북방계 식물 24종, 희귀식물 19종, 특산식물 15종 등 총 365종이 분포 o 향후 5년간 잠재 풍혈지역선발 및 정밀식생환경조사를 통해 산림내 주요 유전자공급원인 풍혈지역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 |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전국 25개소 풍혈지역에 대하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의 피난처(refuge)인 ‘풍혈지역’의 체계적인 보전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풍혈(風穴, air-hole)지역은 바위틈에서 여름에 찬공기가 나오고 겨울에 따뜻한 공기가 나오는 지역으로, 특이한 기후환경을 가지며 보통 빙혈(氷穴, ice hole) 또는 얼음골(ice valley)로 불린다. 이러한 풍혈지역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최소로 받으며 고산 및 아고산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나라의 풍혈지역은 1926년 전국 조사를 통해 총 149개소로 알려졌으며, 그중 남한에는 54개소가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풍혈지역은 산림 내 생물자원의 유전자 공급원(gene pool)으로 생물다양성의 유지 및 보전을 위한 중요한 ‘생물다양성 핵심지역’으로 보호 및 가치의 재평가가 필요하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이러한 풍혈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4년간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존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주요 풍혈지역 25개소의 환경특성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산림식물 100종에 대해 생물계절학적 모니터링을 수행하였다. 이 결과 총 365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눈측백 등 북방계식물 24종, 월귤 등 희귀식물 19종, 산개나리 등 특산식물 15종 등이 분포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풍혈지역 식물 자생지의 급격한 쇠퇴현상이 조사되었다. 의성, 진안의 풍혈지역에서는 인위적으로 바람구멍(풍혈)을 막아 북방계 식물 자생지가 훼손되었으며, 제천, 정선에서는 자생 북방계 식물의 자생지가 불법 채취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주요 풍혈지역 25개소를 대상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산림생물다양성 핵심지역’인 풍혈지역 보호를 강화하여, 우리나라 산림생물다양성 유지 및 보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 잠재풍혈지역을 선발하고, 정밀 식생조사 및 관리방안 등을 작성하여 체계적으로 풍혈지역을 관리할 예정이다.
풍혈지역 관련 참고자료
[첨부 1]
풍혈(air-hole)지역의 정의 및 산림생태학적 가치 |
□ 풍혈(風穴, air-hole)
◦ 산림내 분포하는 애추, 암괴원, 암괴루 사면의 바위 틈에서 여름철에 찬공기가 나오고 겨울이면 따뜻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구멍이나 바위틈, 국소적으로 특이 기후환경을 형성하는 지역(바람구멍 또는 바람굴)
◦ 빙혈(氷穴, ice hole) 또는 얼음골(ice valley)로 불리는 지역
□ 풍혈지역 보전의 당위성
◦ 생물자원 보전의 성공여부는 공급원(Gene Pool)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임
◦ 산림내 생물자원 공급원으로 가장 잘 알려진 “습지”의 경우 세계습지보전총회 즉, 람사르총회(Ramsar conference)로 잘 알려짐
◦ 최근 생물자원 공급원의 중요성을 인식한 세계자연보전 기구들은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통해 새로운 보호구역 설정을 제시하고 있음
◦ ‘풍혈지역’은 세계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생물자원 피난처로 인식, 보호구역 설정이 필요한 지역으로 인식
□ 한반도 내 풍혈지역 산림생물자원적 가치
◦ 우리나라에서 풍혈지역은 기후변화에 대비한 식물자원보전의 열쇠
◦ 우리나라 고산 및 아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식물들이 기후변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서식지로 인식
◦ 풍혈지역 보전은 북방계 희귀·특산식물자원을 최소비용으로 가장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 풍혈의 산림생태학적 가치
◦ 북방계 식물의 피난처(refuge) 역할
- 과거 빙하기에 남하한 북방계 식물이 후빙기 이후 격리되어 생존한 지역
- 현재 고산 및 아고산대에 분포하는 식물자원의 보고로 알려짐
◦ 북방계 희귀식물의 현지내 보존 기지 역할
- 해발 1,000m 미만 지역에 분포하는 풍혈지역은 고산식물이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미세기후환경을 자연적으로 조성
- 개느삼, 월귤, 청시닥나무, 세잎종덩굴, 정향나무, 주목, 마가목 등
[첨부 2]
일제 강점기 시대의 풍혈 조사 |
◦ 동아일보 1926년 10월 17일자 기사에 의하면 한반도에 분포하는 얼음골(풍혈) 149개 지점을 보도
◦ 함북 7개소, 함남 14개소, 강원 16개소, 경북 15개소, 전남 16개소 등으로 전국에 골고루 산재되어 분포
◦ 기이한 자연현상으로 여름에 찬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음
<일제 시대 한반도 풍혈지역 분포>
(동아일보, 1926에 기초하여 작성)
<동아일보(1926. 10.17일자)>
<일제 시대 행정구역별 한반도 풍혈 분포>
[첨부 3]
우리나라 주요 풍혈지역 25개소 |
구분 |
명 칭 |
행 정 구 역 |
북방계 식물 |
모니터링 유무 |
1 |
성동리 풍혈 |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성동리 |
큰엉겅퀴 |
|
2 |
동막리 풍혈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
산개나리, 공작고사리 등 |
○ |
3 |
창촌리 풍혈 |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촌리 |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주목 |
|
4 |
방내리 풍혈 |
강원도 홍천군 내면 방내리 |
월귤* |
○ |
5 |
박지골 풍혈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신기리 |
흰인가목, 땃두릅나무 등 |
○ |
6 |
여탄리 풍혈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여탄리 |
참골담초, 복사앵도 등 |
○ |
7 |
운치리 풍혈 |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
왕느릅나무 |
○ |
8 |
장열리 풍혈 |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장열리 |
개병풍 |
|
9 |
봉오리 풍혈 |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
속새 |
|
10 |
수리봉 풍혈 |
강원도 인제군 남면 부평리 |
개느삼 |
|
11 |
한양지 풍혈 |
충청북도 제천시 금수산 |
그늘골무꽃, 옥잠난초 |
|
12 |
구병산 풍혈 |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
- |
|
13 |
북두문 풍혈 |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북두문 |
- |
|
14 |
월악산 풍혈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외중방리 |
개병풍 |
|
15 |
신정리 풍혈 |
전라북도 정읍시 입암면 신정리 |
개비자나무 |
|
16 |
진안 풍혈(냉천) |
전라북도 진안군 성수면 좌포리 |
왕쌀새*, 산우드풀 |
○ |
17 |
법화리 풍혈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법화리 |
- |
|
18 |
화산 풍혈 |
경상북도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
둥근바위솔 |
|
19 |
의성 빙계 풍혈 |
경상북도 의성군 춘산면 빙계리 |
한들고사리, 시베리아살구 |
○ |
20 |
청송 얼음골 |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
좀미역고사리, 주저리고사리 |
○ |
21 |
함화산 풍혈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
- |
|
22 |
밀양 얼음골 |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
주저리고사리, 마가목* 등 |
○ |
23 |
광점동 풍혈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광점동 |
- |
|
24 |
관두산 풍혈 |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 관동리 |
- |
|
25 |
거문오름 풍혈 |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
산수국* |
|
계 |
총 25개소 |
* 주변 분포지에 비교하여 풍혈현상에 의해 비교적 낮은 해발에 자생하는 식물 |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적응사업 개요 |
□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는 식물이 원래의 분포지와 유사한 조건의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여 생존하거나 또는 멸종의 길을 걷게 만들어 식물 분포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궁극적으로 생물다양성의 감소를 초래할 것이다.
-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간 약 1.5℃ 상승하였으며, 평균기온이 1℃ 상승함으로써 새싹이 나는 시기가 1주일 정도 빨라짐
□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2009년부터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 보존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 100과 일반적으로 전국에 분포하는 식물 50종을 선정, 총 150종에 대하여 전국 기후대별로 식물기후학(개화, 개엽, 결실 시기 등)적 변화를 모니터링 하고 현지외 보전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 이 사업은 ‘09년도부터 식물관련 전문기관인 국․공립수목원을 중심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12년까지 국립수목원을 비롯하여 대구, 경기, 강원, 충북, 전북, 전남, 경남, 제주 등 전국의 지자체 수목원이 참여하여 총 48개소의 조사구를 선정하여 모니터링 하고 있다.
□ 사업 내용은 각 조사구에 대한 식물계절학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미세 기상장비를 설치하여 생육지의 미세환경(온도, 습도, 풍향, 풍속, 강우량, 일사량, 토양수분 등)도 조사하고, 지역별 취약종에 대한 현지외 보존원도 조성하여 관리하게 된다.
□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기후변화 취약 산림식물종의 보존사업이 전국 통합관리체계가 이루어짐에 따라 2013년부터 기후변화 취약 식물종별 보존 및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아울러 식물종별 개화분포도 및 식재지역지도(zone map)도 작성,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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