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직무대리 부장 최우정) 고래연구센터(울산시 소재)는 남해안에 서식하는 소형
돌고래인 상괭이 조사를 본격 착수해 경남 가덕도 주변해역의 상괭이 분포 특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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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괭이는 일반 돌고래와 달리 등지느러미가 없고, 큰 무리를 이루지 않으며 사람을 피하는 행동 특성 때문에
다른 고래류에 비해 관찰이 어렵다.
○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상괭이는 2005년 3만 6천 마리에서 2011년에 1만 3천 마리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그물에 걸려 폐사(혼획)하거나,
뭍으로 밀려와 폐사(좌초)하는 개체수가 매년 1,000마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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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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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연구센터는 그동안 ‘서해 연안 소형 고래류 조사’를 통해 발견된 상괭이의 생태특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조사는 진행해 왔으나, 해안선이
복잡하고 상괭이가 서식하는 수심대에 양식어장이 많은 남해안은 선박을 활용한 조사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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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16년 총 5회(격월 조사)에 걸쳐 해상관찰이 가능한 경남 가덕도 7곳에서 3∼4명의 조사원이 망원경(시야 1.5㎞ 이상)과 드론을
사용한 육상 목시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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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선박을
이용한 목시조사에서 사용하는 직선횡단조사(Line Transect Method)와 비슷한 방법인 정점조사방법(Point Transect
Method)으로 조사시간 동안 총 127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했으며, 5월에 47마리로 가장 많이 발견되었고, 1월에 39마리, 11월에는
30마리, 7월과 9월은 각각 7마리, 4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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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체수가 가장 많이 발견된 5월은 어미와 새끼가 함께 6마리 이상의 무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는 서해안에 서식하는 상괭이가 5월~6월에
번식하는 것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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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이번 육상 목시조사 연구결과를 토대로 경남 가덕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 연안에 서식하는 고래류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남해안에 서식하는 상괭이 분포 및 생태 특성을 집중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