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해 4년 만에 열리는 진해군항제, 인파 피할 나만의 명소는

대국산성 2023. 3. 24. 13:41

진해 4년 만에 열리는 진해군항제, 인파 피할 나만의 명소는


창원시, 축제 기간 예상 관광객 400만~450만명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진해군항제 기간 동안 45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축제 기간 교통정체와 주차난, 교통통제 등 다양한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즐기기 위해 수많은 상춘객이 이 기간 경남 창원시 진해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나마 사람들을 피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명소를 찾으려는 관광객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축제 기간이면 언제나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여좌천 로망스다리와 경화역 철길 옆 벚꽃 터널 이외에도 진해 곳곳에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를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가 산재해 나만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것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 동안 수많은 인파를 피해 나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를 꼽자면 진해 해안도로 벚꽃 드라이브를 비롯해 능수벚나무와 일몰 장관 벚꽃 공원도 숨은 진해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창원시 진해구는 이제 곧 36만 그루의 아름드리 벚나무로 온통 연분홍 세상이 된다. 유명한 벚꽃 명소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수많은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벚꽃 드라이브가 답이다.

푸른 바다와 벚꽃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진해 해안도로 벚꽃길은 차를 타고 속천항에서 출발해 진해루, 소죽도공원, 행암철길마을, 수치마을, 진해해양공원을 지나 흰돌메공원과 황포돛대 노래비가 있는 영길만까지 20㎞ 구간의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를 끼고 달리다 바다 조망이 눈에 덜 띈다 싶을 때 그새 벚꽃 터널이 등장해 지루할 틈이 없다. 행암에서 삼포로 이르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 줄줄이 피어오른 벚꽃 군락이 특히 장관이다.

산책하기 좋은 흰돌메공원에서 영길포구까지 3㎞ 구간 해안길은 만개한 벚꽃으로 둘러싸여 꽃비 내린 물 위를 떠다니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해넘이 바다 노을 명소인 행암철길마을, 흰돌메공원 등은 비교적 덜 붐비면서도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충분한 벚꽃 명소이니 드라이브 중간에 내려서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창원과 진해를 잇는 장복터널에서부터 장복산조각공원 표지판을 거쳐 마진터널에 이르는 1.5㎞ 산중도로 역시 솜사탕 같은 벚꽃 터널로 봄날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길이다. 인근에 주차하고 진해드림로드를 오르다 보면 하늘마루라는 정자가 있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벚꽃으로 덮인 시가지 전경과 진해만의 조화가 탄성을 자아낸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곳, 진해구 장천동에는 벚꽃공원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벚나무 사이로 산책로와 쉴 곳이 조성된 공원이다. 진해 도심에서 흔히 보이는 왕벚나무가 아닌, 가지가 주렁주렁 늘어진 능수벚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공원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 풍경도 장관이다. 

동백나무길이 조성돼 있어 봄이 아니더라도 꽃놀이하기 좋은 진해의 숨은 명소다. 박명찬 기자